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봉순이와 안경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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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 눈이 침침했던 봉순이,

드디어 안경원에 방문!


“멀리 있는 게 안 보이더니… 이게 다 시력 때문이었구나~”


시력검사 후, 직원이 말한다.


“도수가 꽤 올라가셨어요. 조금씩 높여서 적응하시는 게 좋아요.”


하지만 우리의 오바왕 봉순이, 단호하게 말한다.


“아뇨! 확 올려주세요!

저기 건너편 간판 글씨까지 선명하게!

멀리멀리 아주멀리까지!!”


결국 도수 최대로 땡겨서 안경 맞춤 완료.


새 안경 쓰고 의기양양하게 자리에서 일어난 봉순이.


@@@@

“앗… 어지러워… 세상이 돌고 있어!!!”


좌우 휘청휘청,

시력이 아니라 현실감각이 휘청거리는 중.


“그러니까 조금씩 올리시랬잖아요… 손님…”


그날 이후 봉순이는

안경만 쓰면 천지개벽을 경험하는 여인이 되었다. 🤦‍♀️👓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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