🪦 조상묘를 잘못 쓰면 자손이 화를 입는가? > 무속 (샤머니즘)

본문 바로가기

무속

🪦 조상묘를 잘못 쓰면 자손이 화를 입는가?

본문

Sjl8ung.png
 

🪦 조상묘를 잘못 쓰면 자손이 화를 입는가?

"조상묘를 잘못 쓰면 후손이 망한다."

오래된 말 같지만, 무속에서는 지금도 실제 사건의 원인으로 자주 언급됩니다.

본론에 앞서 무속신앙은 불교의 지옥관을 받아들였으면서,
왜 장례는 받아들이지 않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.
 


🪷  무속은 왜 불교의 화장은 받아들이지 않았는가?

무속신앙은 불교의 지옥관을 받아들였으면서, 왜 장례는 받아들이지 않았을까?

불교처럼 지옥, 윤회는 빌려왔는데 왜 ‘화장’은 끝내 따르지 않았을까?


불교는 육신을 불태우고, 이 세상을 놓아버리는 무소유의 철학을 바탕으로 화장을 택합니다.

그래서 고려 시대까지만 해도, 화장은 매우 자연스러운 장례 방식이었습니다.


그런데 무속은 다릅니다.

무속은 이 세상을 떠난 조상과 여전히 연결되어 있다는 신념을 갖고 있습니다.

그 연결점이 바로 묘입니다.

흙 속에 자리한 조상의 혼, 땅의 맥, 산신의 흐름이

제사, 굿, 기도를 통해 후손에게 이어진다고 믿기 때문입니다.


무속은 불교처럼 육신을 놔버리지 않습니다.

오히려 그 자리에 혼이 깃들고, 후손과 통하는 문이 열린다고 봅니다.


그리고 조선시대, 유교의 제사 문화와 결합하며

조상묘 → 뿌리 → 복 → 자손의 삶이라는 인식이 강력하게 자리 잡습니다.

→ 그래서 지금도 “묘를 잘 써야 자손이 산다”는 말이 남아 있는 겁니다.



🪦 무속과 풍수에서 말하는 ‘잘못된 묘자리’는?

전통적으로 다음과 같은 묘자리를 꺼립니다:

- 뒤에 산이 너무 높고 앞이 꽉 막힌 자리

- 물이 흐르다 묘를 치고 들어오는 자리

- 고속도로가 묘를 가르거나 지맥을 끊는 자리

- 묘가 눌려 습하거나 침수되는 곳

- 산신줄과 맞지 않는 방향


이런 자리는 조상의 기운이 눌리거나, 흩어지거나, 울고 있다고 표현하며,

후손에게는 다음과 같은 영향으로 나타난다고 봅니다:

- 연이은 병과 사고

- 형제 간 다툼, 소송, 이혼

- 사업 실패, 관재수

- 자식의 유산·불임, 태어남과 동시에 병


묘가 흉하게 흐르면, 조상이 편히 눕지 못하고, 그 울림이 자손에게 닿는다는 해석입니다.



🤔 이제는 ‘재해석’이 필요한 시대

하지만 이 해석들도 시대에 따라 달라져야 합니다.

오늘날 현실은 다음과 같습니다:


🔸불자들은 여전히 화장을 택하고도 잘살고 있습니다.

→ 불교 교리에 맞게, 놓고 떠나는 삶을 살 뿐입니다.


🔸묘자리가 흉하다고 해도, 부동산 가치로 대박 난 경우도 많습니다.

→ 고속도로가 지나가면 보상금을 받고

→ 묘지 주변이 개발돼 땅값이 오르면

→ 실질적으로 자손에게 ‘복’이 된 셈입니다.


🔸좋은 터를 고르는 게 어려워졌습니다.

→ 도시화, 부동산, 환경 규제 등으로

→ ‘풍수 명당’을 구하는 것 자체가 현실성이 없어졌습니다.


이제 흉터와 복터의 기준은 과거와 달라져야 합니다.

예전에는 지맥이 끊기면 망한다 했지만,

이제는 지맥이 끊겨서 땅이 팔리니 복이 되기도 합니다.



🪔 [마무리] 무속도 변화하고 있다.
무속은 변화하고 있습니다.

지금의 무속은 형식보다 흐름,

묘보다 마음,

터보다 후손의 정성을 더 중시하는 방향으로 가고 있습니다.


묘가 눌렸든, 사라졌든, 화장을 했든

후손이 진심으로 기도하고 조상을 기억한다면,

그 마음이 조상을 일으키고,

자손에게 복으로 되돌아온다고 믿습니다.


“터보다 정성이야. 땅은 멀어도 마음은 닿아야지.”



0
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.

댓글목록0

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.
전체 39 건 - 1 페이지
게시판 전체검색