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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속

🪨 산에 보이는 돌탑, 왜 그리 많을까 – 손으로 올리는 기도, 무심한 신을 향한 정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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🏞️ “내 마음 하나 얹고 갑니다” – 기도의 흔적

사람들은 돌을 쌓을 때 늘 무언가를 속으로 빌었습니다.

병든 부모의 쾌유, 먼 길 떠나는 자식의 무사,

이번 고비만 넘기게 해달라는 절절한 마음.


그 마음을 말 대신 돌에 실어,

작은 탑 위에 살며시 얹고 지나갔던 것입니다.


돌 하나는 작지만,

그 위에 얹힌 마음은 절실했지요.



⛰️ 산과 고개는 ‘기운이 바뀌는 자리’였다

우리 조상들은 고개, 봉우리, 산 중턱 같은 지점을

단순한 지형이 아니라 **‘기운이 요동치는 문턱’**이라 여겼습니다.


- 앞산과 뒷산이 맞닿는 곳

- 마을과 외진 길의 경계

- 사람의 숨이 가빠지는 지점


이런 곳은 귀신이 머무르거나, 액운이 모이는 자리로 여겨졌습니다.

그래서 지나가는 이들은 작은 돌 하나라도 올려놓으며,

자신의 기운이 무사히 흘러가기를 기도했던 것입니다.



🧎‍♂️ 절차 없이도, 말 없이도 가능한 기도

돌탑의 가장 큰 특징은

누구나, 아무 준비 없이, 그 자리에서 기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.


- 제물도 필요 없고

- 형식도 없고

- 소리조차 내지 않아도 됩니다


손으로 돌 하나 들고, 마음속으로 한마디 빌며

올려놓는 그 순간, 기도는 완성됩니다.


그건 아주 조용하고도

가장 다정한 정성의 방식이었습니다.




🪶 누군가 올려놓은 기도의 위에, 나도 얹는 마음

돌탑은 쌓은 사람이 한 명이 아닙니다.

먼저 지나간 누군가의 간절함 위에,

다음 사람의 마음이 얹히고,

또 다음 사람의 기다림이 올려지며

**하나의 ‘기도탑’**이 됩니다.


그 위엔 수많은 이름이 없고,

누구의 것인지도 모르지만—

그만큼 누구의 것이라도 될 수 있는 마음이 있습니다.



✅ 마무리 정리 – 돌 하나는 작지만, 마음은 남는다


내 기도가 높은 곳까지 닿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탑을 쌓았고,

내 기도가 단단히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돌을 선택했습니다.


소망의 표식,

기도가 눈앞에 남아 있는 듯한 안도감—

그것이 바로 돌탑의 의미입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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